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훌쩍 뛰어 넘는 6월 끝자락. 햇볕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가고 있는 봄의 끝자락을 조금 더 잡아 보기 위해서. 봄꽃이 만개하고 있는 자라 섬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의 섬인 자라 섬은 서울 근교 오토갬핑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을 했었던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 이기도 합니다.

자라 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에 있어요.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섬이 하나 생겼는데요. 공중에서 바라보면 자라의 등처럼 섬의 모양이 생겼다고 해서 자라 섬 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자라 섬은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졌는데요. 꽃축제를 보고싶다면 남도로 가셔야 합니다.

자라 섬에 도착했다면 남도 쪽으로 차를 가지고 끝까지 들어가서, 봄의정원 남도 가는 길이란 푯말이 보이면, 차는 그 앞쪽으로 주차를 할 수 있어요. 저도 차를 여기에 대놓고 걸어갔어요. 남도 꽃 축제 자라 섬은 입장료, 주차비 모두 무료입니다.

구절초로 그려 논 다리위에는 페튜니아가 다리 양쪽 난간에 한가득 피어 있어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행복합니다.’ 라는 꽃말을 가진 페튜니아는 가지과에 속한 여러 해 살이 꽃입니다. 20-4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며 꽃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고 합니다. 여름 화단에 많이 심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로 취급되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다리 난간의 꽃을 베이스로 깔아 놓고 멀리 보이는 산과 하늘을 배경삼아 북한강을 찍어 봅니다. 요즘처럼 좋은 날에는 사진이 그냥 찍어도 예술처럼 참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진분홍의 꽃이 너무 예뻐서 그런지 진분홍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참 멋지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어요.

다리 건너 왼쪽에는 농부들의 café 쉼터도 있어요. 이곳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지역주민들이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오미자차, 레몬차에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로 한잔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습니다.

화려함과 열정의 디기탈리스는 7-8월에 가장 화려하게 꽃이 핀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하늘색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하늘과 하얀 구름이 마치 병풍처럼 디기탈리스 밭을 더 멋지게 해주고 있습니다.

다리 건너 바로 오른쪽으로는 끝없이 보라색의 향연입니다. 수레국화가 제철을 맞아서 벌판을 보라색으로 끝없이 물들이고 있었어요. 북한강의 물결과 함께 나란히 하고 있는 수레국화. 보라색의 꽃물결. 그 사이를 비집고 초가집 정자가 몇 개 보이고,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람객도 볼 수 있습니다.

자라 섬에서 수레국화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양귀비꽃입니다. 양귀비 군락은 수레국화의 반대편 쪽 강가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북한강을 끼고 빨강하고 핑크가 끝없이 펼쳐져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양귀비는 6월인 지금이 가장 예쁜 시기라서요. 양귀비를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자라 섬으로 출발하 셔야 합니다.

자라 섬은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도 없고, 쉬는 날도 없어요. 요즘은 야간개장으로 저녁 11시까지 오픈을 하고 있어서요. 더위에 지치고 코로나로 치쳐 있는 심신을 달래기에 좋은 장소로 자라섬 남도 꽃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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